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정보

물가는 분명히 올랐는데 소비자물가지수는 안 오르는 이유

by Moneymadbird 2020. 6. 8.

요즘 인터넷을 보면 종종 이런 뉴스를 보곤 한다.

'올해 물가상승률 역대 최저'

'8개월 만에 마이너스 물가'

식당에 가면 예전에 6천원하던 국밥이 9천원은 하고, 몇 년 전까지 1천원도 안하던 과자 한 봉지가 이제는 1500원은 줘야 하는데, 

왜 물가상승률이 최저라는 것일까?

뉴스에서 발표되는 물가상승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를 말하는데, 이 지수를 측정하는 방법이 현실 물가를 잘 반영하지 못하기에 바로 저런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정부가 기업 등에 가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여 취합 후 지수를 발표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이 수만 가지가 넘는데 그것을 다 조사할 수는 없으니 그 중 중요한 460가지를 선별하여 통계를 낸다.

CPI 품목 대분류

 

그 중에서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둔다. 어떤 품목은 비중이 크고 또 어떤 품목은 작기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어도 실제 지수에 반영되는 비율이 적어 지수에 반영이 잘 안되는 것... 예를 들어 파스타면의 가격의 비중은 0.1인데 반해, 전세가격의 비중은 48.9로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다르다.

기준연도별 주요 CPI 측정 추가&탈락 품목

이러한 460가지의 품목들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추가되고, 탈락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이 추가되고 정수기, 한복 등이 탈락되었다. 

 

소비자물가지수 측정품목 및 비중 파일 다운로드

cpi_dl_2017.xlsx
0.03MB

게다가 CPI에는 전월세가격은 포함이 되지만, 부동산의 매매가격은 포함이 안된다. 가장 큰 자산인데 투입이 안되기 때문에 오류가 크다.

또한, 세금, 저축, 투자, 부채상환 등의 비용도 제외가 된다.

 

실제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

또한, 가격을 측정할 때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가격을 측정하다보면 실제 가격과는 괴리가 생긴다. 예를들어 스마트폰은 1년만 지나도 성능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시중에 판매되는 구형모델은 가격이 많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 조사 시에 성능 개선 분을 반영하여 가격을 측정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물가와 저렇게 측정되는 소비자물가 사이에 괴리가 큰 것이다. 

단순히 뉴스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0%대이거나 낮다고 해서 물가가 상승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을 알고 싶다면 신선식품 지수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신선식품지수는 매년 2-3%씩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물가가 오르는 것은 안 좋은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다. 오히려 오르지 않는 것이 경기침체의 현상이다.

문제는 먹거리 등 생필품만 빠르게 오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산물시장은 선물시장이 활성화되어있지도 않고 가격상승을 예상해서 유통업체가 미리 비축해놓는 행위를 하면 현행법 상 매점매석이 되어 처벌 받기 때문에 하지도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독감이라던지, 태풍이라던지 한번 악재가 터지면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선물시장의 역할을 대신해 가격안정화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정부의 대책이 효과가 없는 것은 이미 계란파동, 배추파동 등에서 드러났다. 

 

코로나 영향으로 소득도 줄어 디플레이션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재난지원금, 청년배당, 심지어는 기본소득제 도입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내 짧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오히려 중간 유통체계와 협상력있는 최종소비재의 가격상승 등으로 효과가 지속될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세수확보를 위해 세금을 더 걷어야 하니 가처분소득의 감소만 가져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정부가 35조나 되는 3차 추경예산을 발표했다고 한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미국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보면서 너도나도 경기침체위기가 오면 돈 부터 퍼붓게 된 것 같다.

 

아마 당분간은 자산 가격은 쭉쭉 오를 것이고, 자산을 보유한 사람과 노동소득만 있는 사람들의 갭은 점점 더 커져만 갈 것 같은 예감이다. 

 

2020/05/08 - [주식투자] -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을 같이 해야 하는 이유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을 같이 해야 하는 이유

코로나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다시 주식 열풍이 아주 거세다. 지난 3월, 4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V자 반등에 성공했고, 심지어 코스닥은 전고점에 회복했다.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인데, 전고��

stackmone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