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어디서 나올까?
아마 석유를 땅에서 뽑아올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면 온쇼어와 오프쇼어라는 단어를 종종 듣는다.
우선 석유의 시추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온쇼어 드릴링(Onshore Drilling)과 오프쇼어 드릴링(Offshore Drilling)
온쇼어와 오프쇼어의 의미는 육지와 연안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온쇼어 드릴링은 육지에서 구멍을 뚫는 것
오프쇼어 드릴링은 연안 지대에 구멍을 뚫는 것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석유는 이렇게 채취가 된다.
온쇼어 드릴링은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맨땅에 시추기를 세우고 구멍을 깊게 뚫어 석유를 채취한다.
오프쇼어 드릴링은 전세계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보통 수심 400m부터 1,500m 사이의 바다에 세우게 되는데, 현존하는 기술로 최대 3,000m까지도 채취가 가능하다.
1. 시추 방법
우선 두 시추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되는 장비가 다르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해도 알 수 있듯이, 바다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오프쇼어 드릴링이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바닷물이 가득 차 있는 바닥에 구멍을 뚫는다고 생각해보자.
우선 바닥을 뚫는데 필요한 드릴은 움직이지 않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드릴이 파도에 휩쓸려 빠지거나 이동하기라도 한다면, 원유를 채취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또한 지면에 닿으려면 바닷물의 깊이만큼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인공적인 설비를 설치해야만 기름을 채취할 수 있다.
반면, 온쇼어 드릴링은 저런 설비가 필요 없다.
그냥 지면에 드릴로 구멍을 뚫으면 하루만에도 석유를 채취할 수 있다.
2. 보관 및 운송 방법
오프쇼어 드릴링은 바다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유조선 등 특별한 운송 수단으로 육지까지 옮겨야 한다.
반면 온쇼어 드릴링은 보관을 할 수도, 바로 운송을 할 수도 있어 비교적 옵션이 많다.
3. 비용
오프쇼어 드릴링은 드릴링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전체 채취 비용 중 드릴링의 비중이 60%로 매우 높다. 굴착이나 유정에 설치되는 장비, 운송에 사용되는 비용 등이 나머지 40%를 차지한다.
온쇼어 드릴링은 드릴링의 비중이 30~40%로 비교적 낮고 수압파쇄공법이나 물의 공급이나 처리 비용 등의 기타 작업 비용이 55~70%를 차지한다. 그 외에, 도로작업이나 기타 시설 비용에 7~8%의 비용이 들어간다.
4. 생산성
오프쇼어 드릴링의 채취 비용이 훨씬 높은만큼, 일일 생산량도 훨씬 높다.
육지에 있는 유정에서 하루에 채취할 수 있는 원유는 대략 4천 배럴이지만,
깊은 바다의 유정에서 하루에 채취할 수 있는 원유는 5만 배럴이 넘는다.
또한 오프쇼어에 위치한 유정은 10년에서 20년간 같은 양의 원유를 뽑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오프쇼어 드릴링 회사가 받는 비용도 온쇼어 드릴링으로 받는 수당보다 훨씬 높고, 길다.
반면, 온쇼어 드릴링은 유정을 뚫은 후 1년만 지나도 일일 채취량이 65%정도로 내려간다.
그러므로 유정을 자주, 많이 뚫는 편이고 생산 중단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지금까지 오프쇼어 드릴링과 온쇼어 드릴링의 장단점을 알아보았다. 오프쇼어 드릴링 회사는 유가만 생산단가 이상으로 받쳐준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낼 수 있지만, 채취 단가가 높기 때문에 이렇게 기름값이 떨어지면 가장 빨리 타격을 받게 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셰일오일 추출 비용이 점점 내려가 사우디와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배럴당 단가는 사우디나 러시아 등 전통적인 산유국들에 비해 매우매우 높은 편이다.
물론 바이러스가 끝난 후 각국 경제가 정상화 되고 유가가 돌아오겠지만 현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그 기업의 재무상태에 달렸다.
때문에 오프쇼어 드릴링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치중되어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는 현 상황으로써는 리스크가 큰 편이다.
파산가능성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을 한 뒤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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