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개요
때때로 분할된 회사가 커져, 모회사와 경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시가 총액 $2097억의 애보트 래버라토리(Abbott Laboratories(ABT)는 이제 자사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애브비(AbbVie Inc,ABBV)와 시총이 비슷하다. (애브비 시총: $2037억)
애보트 사의 연구소 역할로 시카고에 설립된 애브비는 2012년 말에 제약 회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애보트는 분유에서 스포츠 뉴트리션, 심장 스텐트 등 여러 비연구 사업을 유지했다. 분사 당시 애보트 경영진은 두 회사가 방향성을 집중해 시장에서 더욱 객관적으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투자자들은 애보트의 이사회가 애브비에 기한이 만료되는 특허를 떠넘기는 역할로 설립된 법인이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애브비는 2013년 상장 후 $33에서 2018년에 $116달러까지 급등했지만 그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하며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견실한 실적을 내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458억 달러의 매출과 4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애브비는 2021년 1분기 순매출액이 1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운영상 5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사회는 2021년 2월 16일 배당금 지급을 시작으로 회사의 분기별 현금 배당금을 주당 $1.18에서 주당 $1.3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핵심 요약
- 2012년 애보트 래버라토리에서 분사한 제약 회사 애브비는 이제 모회사보다 더 커졌다.
- 애브비의 시가총액은 2,030억 달러가 넘었다.
- 애브비는 임브루비카(Imbruvica), 루프론(Lupron), 휴미라(Humira)를 포함해 26개에 가까운 약품을 생산하며 이는 매출의 약 37%를 차지한다.
- 휴미라의 특허 만료는 악재이지만 애브비는 2020년에 다른 제품을 출시했고 보톡스 제조업체인 앨러간(Allergan)을 인수했다.
애브비의 제품 라인
애브비의 전체 제품 라인은 주로 루프론(전립선암 치료제), 안드로겔(Androgel, 테스토스테론 부스터제), 크레온(Creon,췌장 치료제) 등 16개 약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회사의 주력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 중 하나가 된 항염증제인 휴미라(Humira)이다.
애브비는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198억 달러 상당의 휴미라를 판매했으며, 전세계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크론병 환자들은 휴미라를 사용하고 있다. 평균적인 처방 비용은 약 $6,200이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 볼 때 애브비는 연간 약 310만 회의 휴미라를 판매한다고 계산할 수 있다. 휴미라는 애브비에게 있어 타이어가 미쉘린 사의 매출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2020년 애브비 매출의 약 43%를 휴미라가 차지했다.
휴미라는 비싸지만 수년간의 연구와 테스트 끝에 개발됐다.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높은 가격에도 휴미라를 사용한다. 휴미라는 애브비 제품 라인업 중 휴미라 다음으로 수익성이 높은 백혈병 및 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임프루비카(Imbruvica)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
애브비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루프론(Lupron)은 2020년에 7억 5,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립선암에서 질 섬유종, 조성숙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루프론은 모든 연령대 및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약물이다.
애브비의 만료되는 특허
올해 많은 수익을 냈다고 해서 반드시 내년에도 같은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신약 출시로 기존의 약품을 대체하게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특허가 만료되어 해당 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며 회사의 수익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 몇 년 간 애브비의 트리코(TriCor) 및 니아스판(Niaspan)과 같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약품에 대한 특허권이 만료되어 해당 제품으로 인한 애브비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또 다른 리스크는 바로 휴미라의 특허권 만료이다. 이 약은 2016년부터 특허권이 만료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복제약을 출시하는 경쟁자가 시장에 등장했는데 한 인도의 제약회사는 복제약을 한 정 당 $200달러에 출시하며 (당시 정품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 회사에 타격을 줬다. 물론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복제약의 가격도 오르고 애브비의 브랜드 가치로 인해 휴미라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 세계 휴미라의 판매량은 2018년에 8.2%, 2020년에 3.5% 증가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복제약 등으로 인해 판매량 증가세가 느려지고 있다.그러나 2018년 말에 유럽에 휴미라의 복제약이 승인되며 2019년에 휴미라의 해외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3분기에 33.5% 감소하여 2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 해외 매출은 2020년 1분기 대비 8.3% 감소했다.
애브비의 전망
휴미라의 복제약은 2023년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국에서 이 약의 판매는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2021년 1분기 6.9% 증가). 그리고 애브비는 2019년에 여러 R&D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약물과 제약 분야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중증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린보크(Rinvoq)에 대해 미국식품의약안전처(FDA) 승인을 받았다. FDA는 또한 건선 치료제인 스카이리지(Skyrizi)에 대해서도 승인을 해줬다.
2019년 6월 애브비는 보톡스 제조업체인 알러간(Allergan)을 630억 달러에 인수했다. 비싼 인수 비용이지만 R&D없이도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주는 제품을 갖게 되면서 펀더멘털적으로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결론
Merck & Co.(MRK), Pfizer Inc.(PFE) 및 Novartis(NVS) 와 같은 대형 제약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며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은 비싼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수천만 명이 복용하는 낮은 마진의 약보다 특정 수요층에 필수적인 고마진의 제품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한다. Walmart Inc.(WMT)는 유통 코스트를 절감하여 Trader Joe's를 왜소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의약품은 전략이 다른 다른 게임이다. 약물이 더 심각한 질병에 효과적으로 작용 할 수록 더 가격을 올릴 수 있고 제조업체에 큰 이익을 안겨준다. 애브비가 계속해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한 회사는 장기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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