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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두 번째 이직 후 느낀 점

by Moneymadbird 2023. 6. 6.

 

두 번째로 다녔던 에이전시에서 퇴사하고 외국계 소재회사로 이직했다.

접착제, 필름류를 만드는 회사인데, 직무는 SCM팀 Supply Planner 업무이다. 주로 원자재, 부자재 수급, FG 생산관리 등으로 나뉘어진 부서이다. 글로벌 매출은 150억달러 정도인데 한국은 중견정도 되는 규모이다.

 

중소기업 -> 초소기업 -> 중견기업 순으로 이직을 하게 된 셈..

사실 직전 회사에서 1년만에 퇴사한 가장 큰 이유는 술과 사람이다. 초소기업인데다, 한국에서의 프로젝트가 특정 고객사가 유일하다보니, 대기업 고객사 직원들이 신이었다. 컨콜 때 욕도 듣고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고... 참 다이나믹했었다. 영업 일이란게 인싸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업무도 이것저것 고객사 니즈에 맞춰서 하다보니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에이전시인 점이 컸다. 자사 기술력도 없이 오직 대표 인맥으로 굴러가는 비즈니스, 원청업체에도 고객사에도 소속되지 않은 중간에서 치이는 역할. 

 

대신 장점도 있었다. 짧은 경력에 비해 높은 레벨의 미팅에 참석하고, 그로 인한 해외출장도 잦았다. 내가 그릇이 안 됐던 것일 수도 있다.

인싸에 어딜가도 꿇리지 않는 이해도, 언어스킬, 주량 정도만 갖췄어도 더 다녔을 수도 있다. 머 그정도 갖췄으면 대기업을 갔겠지만...

 

아무튼 올해 1,2 분기는 다사다난했었다. 퇴사, 구직, 최종적으로 현 회사에 입사까지... 이직을하며 출퇴근거리가 길어져 차도 뽑았다.

연봉도 조금 올랐다. 하지만 백오피스 직무이다보니, 드라마틱한 엄청난 금액을 받는 건 아니다. 역시 직장인으로는 부자되긴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중국어를 쓸 일은 많지는 않지만 좀 놀란게 APAC 지역 헤드들은 대부분 중화권이더라. 이 회사에도 중국사람도 많고... 중국어를 배워둔건 정말 잘 한 선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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